(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군주 등 귀족 가문의 고위 정치인이 중국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접종에 잇따라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부총리 겸 내무장관인 셰이크 사이프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은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해 임상 3상 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셰이크 사이프는 UAE 아부다비 지배 가문인 알나흐얀 가(家)의 유력 인물로, 아부다비 군주이자 UAE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의 이복동생이다.
앞서 이달 16일에는 UAE 외교·국제협력 장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이 시노팜의 백신을 맞았다.
이들을 포함해 UAE에서는 압둘라흐만 알오와이스 보건방역부 장관, 오바이드 알샴시 국가비상위기·재난관리청장, 누라 알카비 문화부장관, 셰이크 칼리드 아부다비행정청 의장 등 고위 인사가 같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자원했다.
UAE 보건방역부는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과 함께 7월부터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백신을 솔선수범해 처음 접종한 이도 셰이크 압둘라 빈 무함마드 알하미드 아부다비 보건청장과 자말 알카비 보건청 차장이었다.
UAE는 지금까지 자원자 3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시노팜의 백신을 접종했다.
현지 일간 알칼리즈 타임스는 "UAE 보건방역부는 임상 접종자 가운데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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