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해산 의결 예정…단체 설립자 구금 중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중학교 교사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단체가 연관돼있다며 즉각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외곽에 있는 센생드니주 경시청에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단체 '셰이크 야신'이 이번 테러에 "직접 연루됐다"며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단체 해산을 의결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일간 르피가로 등이 전했다.
셰이크 야신은 현재 사법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이슬람 급진주의자 압들하킴 세프리위가 만든 단체다. 단체 이름은 2004년 하마스를 창시한 셰이크 아흐메드 이스마일 하산 야신에서 따왔다.
세프리위는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겠다며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보여준 사뮈엘 파티(47)를 비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혐의로 체포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이슬람 급진주의와 연관됐거나 프랑스를 파괴하려는 생각을 가진 단체, 협회, 개인을 대상으로 여러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졌다"며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이슬람 급진주의와 관련있는 모든 협회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슬람혐오주의 반대단체(CCIF), 바라카시티와 같은 단체는 해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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