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들, 대만 방공식별구역서 또 무력시위

중국 군용기들, 대만 방공식별구역서 또 무력시위
조기경보기·전자전기·초계기 동시 투입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또 들어가 무력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였다.
21일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KJ-500 조기경보기, Y-8 전자전기, Y-8 대잠기가 각각 한 대씩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만 측은 방공 미사일로 감시하는 가운데 공군 초계기를 보내 무전으로 중국 군용기에 퇴거를 요구했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의 대만 방문 전날인 지난달 16일 이후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날은 총 21일에 달한다.
미국과 대만의 관계 진전에 반발한 중국은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 수위를 크게 높여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 1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동원해 선전포고 수준의 경고음을 내는 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도는 1996년 중국이 대만 앞바다에 미사일을 발사해 조성된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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