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실질통제선 넘어와"…조사 후 20일 밤 송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군이 국경 지대 인근에서 체포한 중국군 1명을 조사 후 송환했다.
21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군은 전날 밤 중국군 상병 왕야룽을 중국 측에 돌려보냈다.
인도군에 따르면 이 병사는 길을 잃고 북부 라다크 지역 실질통제선(LAC)을 넘어왔다가 지난 19일 인도측이 관할하는 추마르-뎀초크 지역에서 체포됐다.
인도군은 체포 후 성명을 내고 "이 병사는 정해진 규약에 따라 절차가 마무리되면 중국 측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성명에서 이 병사를 혹독한 날씨와 높은 해발고도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의료 지원과 함께 산소, 음식, 옷 등을 제공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NDTV는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병사는 인도측 중국 전문가에 의해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군은 19일 밤 "해당 병사는 야크를 찾는 지역민을 돕다가 18일 밤 길을 잃었다"며 "인도군이 조속히 병사를 돌려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인도군과 중국군은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에 총기 사용 등 최근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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