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과 싱가포르가 여행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데 최대 4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여행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양국이 격리를 면제하는 대신 출국 전과 입국 후 각각 2번씩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싱가포르 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이러한 검사 비용이 최대 800싱가포르달러(약 66만원)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코로나19 검사로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채택하고 있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200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로 저렴하지 않다.
신문은 그럼에도 그간 해외 여행에 목이 말랐던 이들은 연말 휴가를 앞두고 비행기를 예약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겠지만, 여러명의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기에는 검사 비용이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 전후로 4차례 검사를 받아야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어서 막상 여행 정상화가 된다고 해도 선뜻 여행을 나서기는 힘들 수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주 여행 정상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각국이 이와 관련한 행정 절차를 각각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격리를 면제하는 대신 코로나19 검사 방법과 회수 등에 대해서는 각자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여행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는 싱가포르 정부가 PCR 검사 외에 항원 검사, 음주측정처럼 입으로 숨을 부는 검사, 타액 검사 등 다른 코로나19 검사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공립병원에서 기존 PCR 검사보다 속도가 빠른 '신속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용은 350홍콩달러(약 5만원)다.
반면 사립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1천500~2천500홍콩달러(약 22만~26만원)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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