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전세가율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 수영구

입력 2020-10-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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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전세가율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 수영구
1년간 14.2%p 하락해 43.8%…"갭투자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 수영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9월 58.0%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43.8%로 1년간 14.2%포인트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9월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용산구(46.1%)보다도 2.3%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세가율이 내려간 것은 아파트 매맷값과 비교해 전셋값 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천553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9월에는 2천172만원으로 1년 새 39.8% 상승했다.
반면 평균 전셋값은 891만원에서 898만원으로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5억원(4층)에 팔렸지만, 올해 9월에는 7억1천만원(8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1년 동안 2억1천만원(42.0%) 올랐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해 9월 3억4천만원(22층)에서 올해 9월 3억9천만원(21층)으로 5천만원(14.7%)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부산 수영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전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졌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전세가율도 낮아져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매매량은 2천905건으로 집계돼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동기(1∼9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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