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생 떠난 미국 대학가…민주당 후보 선거전략 '삐끗'

입력 2020-10-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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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생 떠난 미국 대학가…민주당 후보 선거전략 '삐끗'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일부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의 선거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아예 캠퍼스를 폐쇄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으로 대학생들에게 많은 표를 받았던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촌으로 꼽히는 미시간주(州) 이스트 랜싱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일리서 슬로트킨 하원의원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스트 랜싱은 4만9천600여명의 학생을 지닌 미시간 주립대가 위치한 대학촌이다.
슬로트킨 의원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학생 표의 위력을 실감했다. 보수적인 교외 지역에선 경쟁자였던 공화당 후보가 앞섰지만, 슬로트킨 의원은 대학촌에서 격차를 메우고 승리했다.
문제는 이번 학기에 미시간 주립대가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미시간까지 오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1만4천500명이 정원인 미시간 주립대의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은 현재 2천300명에 불과하다.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대학생은 자신의 고향이나 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해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슬로트킨 의원 입장에선 미시간 주립대 학생 중 얼마나 많은 학생이 미시간에 유권자 등록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지난 선거에서 슬로트킨 의원은 1만3천여표 차이로 경쟁자를 제쳤다. 학생 표가 사라진다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슬로트킨 의원은 "5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제외될 수 있는 상황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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