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수입차 국내 판매 3만대 첫 돌파…작년보다 64% 증가

입력 2020-10-25 06:21   수정 2020-10-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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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수입차 국내 판매 3만대 첫 돌파…작년보다 64% 증가
4천만~5천만원 수입차 판매도 작년보다 52% 늘어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코로나19 사태에도 아랑곳없이 가격대가 1억 이상인 수입차의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는 우리나라에서 3만929대 판매돼 3분기 만에 3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연간 3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작년 동기(1만8천857대)에 비해서는 64.0%나 늘었다.
이중 1억5천만원 이상 수입차는 8천150대 판매돼 작년(6천69대)에 비해 34.3% 증가했다.
5천만∼1억원 가격대 수입차 판매는 10만8천574대로 작년(10만8천589대)과 비슷하다.
5천만원 이상인 차량의 판매 대수를 보면 수입차가 13만9천503대, 국산 완성차가 8만1천773대로, 수입차의 점유율이 63.0%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체 승용차 시장 구조와는 확연히 차이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17.5%였다.



4천만∼5천만원대 시장에서도 수입차는 눈부신 성장을 나타냈다.
이 가격대에서 수입차는 지난달까지 3만1천871대 팔려 작년(2만969대)보다 52.0% 증가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4천만∼5천만원대 가격에서는 국산 차를 사기 보다 그 가격대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내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는 4천만원 미만 가격대에서 수입차는 작년(1만8천641대)보다 9.3% 증가한 2만368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를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의 판매가 5만3천571대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서 봐도 벤츠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4.2%로, 한국GM(3.9%)과 르노삼성(4.1%)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벤츠 E300 4MATIC(8천250만원)과 E250(6천300만원)은 올해 들어 7천495대와 5천173대 판매되며 각각 수입 승용차 최다 판매 순위 1위와 3위에 올랐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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