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거서 여당 후보 '두 번' 꺽고 시장 당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히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에서 치료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지난 수요일(21일)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지만, 금요일(23일) 밤 열이 나는 것을 느끼고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지금은 정말 괜찮다. 열도 심하지 않다"며 이스탄불 시민에게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로 나선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두 번' 꺾고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3월 이스탄불 시장으로 당선됐으나, AKP의 이의제기로 선거 결과가 '무효'처리되자 3개월 뒤 다시 치러진 재선거에서 다시 한번 이을드름 후보를 꺾고 이스탄불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정치 신인에 가깝던 이마모을루 시장은 이 선거로 단숨에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