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에 불화·혼란 일으키려 해…투표용지 95% 추적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외국의 적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 대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이란 사례를 거론하며 "이 모든 나라가 하려고 하는 것은 미국인들 사이에 불화를 뿌리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그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러시아 해커들이 미국의 선거 시스템에 접속해 투표 결과를 바꾸거나 유권자가 투표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어느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훌륭한 사이버 인력을 갖고 있고 이들의 활동을 통해 조기에 해커들의 시도를 포착해 저지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외국 적들의 해킹 시도와 관련, "그들이 당신의 투표를 바꾸거나 투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의 적들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가서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투표용지의 95%는 전산망을 통한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외국의 적들이 투표에 개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부연했다.
앞서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21일 회견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미 유권자 정보를 확보해 이를 악용하는 형태로 대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미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를 사칭해 미 유권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으라는 위협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알래스카, 플로리다의 일부 유권자가 이런 메일을 받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또 "러시아는 이란과 같은 소행을 하지 않았지만 2016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일부 유권자의 정보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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