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삼성 사내 '온라인 추모관'도 임직원들 애도 행렬

입력 2020-10-26 13:23   수정 2020-10-26 13:42

[이건희 별세] 삼성 사내 '온라인 추모관'도 임직원들 애도 행렬
차분한 분위기 속 고인 생전 영상 보며 추모
1만9천개 댓글로 고인 기려…"회장님은 자랑스러운 삼성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등 삼성 계열사 사내 온라인 추모관에도 고인을 기리는 임직원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사내 온라인망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날 오전까지 전 계열사를 합쳐 1만9천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임직원들은 6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다 끝내 일어서지 못한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댓글로 마음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 직원은 "회장님 덕분에 행복한 가족을 이루며 잘살고 있다. 화성 반도체 공장에 오셨을 때 먼발치에서 바라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원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회장님이 말씀하신 위기의식을 항상 생각하며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직원은 "적어도 이십년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선견을 가지신 시대의 선각자로 존경한다.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나고 잠이 안 오신다는 말씀이 허언이 아니고 이제야 같은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회장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삼성이 있는 것", "진정 자랑스러운 삼성인"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휴일에 집에서 비보를 전해 들은 삼성 임직원들은 이날 출근 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러면서 틈틈이 온라인 추모관에 올라온 고 이건희 회장의 영상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삼성은 추모관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발표 당시 모습과 취임 30주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활동 모습, 현장 방문 등 생전 경영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젊은 직원들은 이건희 회장의 생전 활동과 업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추모 영상에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회장님의 생전 활동을 보며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은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계시다 끝내 쾌유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며 "조문 기간 만큼은 외부 행사나 약속을 줄이고 고인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PCM20201026000055990_P2.gif' id='PCM20201026000055990' title='이건희 회장 어록 (GIF)' caption='[편집 정유진ㆍ제작 김해연, 연합뉴스TV 제공]'/>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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