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독일의 대형 제약사인 바이엘이 26일(현지시간)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 중인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애스크레피오스 바이오파마슈티컬스'를 40억달러(약 4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바이엘은 우선 20억달러를 지불한 뒤 향후 치료법 개발 수준에 따라 추가로 20억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바이엘이 농업기업 몬산토를 인수한 이후 발암성 제초제 책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바이엘의 인기 약품인 혈액응고 저지제 '자렐토'와 안과 치료제 '아일리아'의 특허 보호기간이 몇년 내 만료될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애스크레피오스는 유전자 결함에 의한 질병을 기능성 유전자 삽입으로 치료하는 기법의 개발에 집중해온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로, 현재 파킨슨병과 울혈성 심부전 치료법을 초기 임상 시험 중이다.
바이엘 측은 "앞으로 애스크레피오스의 치료법이 얼마나 많은 매출을 일으킬지 예상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이번 인수가 바이엘이 유전자 치료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