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화를 강하게 규탄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는 예언자이자 평화의 사도인 무함마드를 그린 모욕적인 만화를 규탄하며 이슬람을 테러리즘과 연결하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는 모든 테러분자의 공격을 반대하며 증오와 폭력을 일으키는 모든 언행을 거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 '보이콧'의 대상이 된 프랑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일 수업 시간에 무함마드의 풍자만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파리 교외에서 거리에서 살해되자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숨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슬람에서는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는 행위를 신성모독으로 여긴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고 쿠웨이트, 요르단 등 중동 이슬람권에서는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프랑스 대형마트 까르푸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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