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앞바다에서 말레이시아 선박이 해상 석유 시추 플랫폼과 충돌, 바다에 빠진 선원 124명이 가까스로 구조되고, 1명이 숨졌다.
27일 말레이시아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 앞바다에서 다양 토파즈호(Dayang Topaz)가 악천후에 닻(앵커)이 하나 끊어진 뒤 해상 석유 시추 플랫폼과 충돌했다.
다양 토파즈호는 해양플랜트에 보급품을 수송하는 지원선박(OSV)이다.
선박이 심하게 부서지면서 125명의 선원이 바다에 뛰어들거나 빠졌고, 62명은 배에 남았다.
오전 6시 45분께 신고를 받은 말레이시아 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선원 124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으나,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사고 지점의 파도가 3.5∼4m로 높아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군, 석유회사, 현지 어부들까지 총출동해 구조작업을 도왔다"고 트위터를 통해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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