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구 1억2천만명 州' 투표 돌입…방역 당국 긴장

입력 2020-10-28 14:12  

인도 '인구 1억2천만명 州' 투표 돌입…방역 당국 긴장
'아수라장 유세'와 3차례 투표서 감염 확산 우려
신규 확진 4만3천명 감소세 유지…뉴델리는 4천800명 '최다 기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방역 당국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지방 선거와 관련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해진 가운데 선거 과정에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8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북부 비하르주(州)에서는 이날부터 주의회 선거 투표에 들어갔다.
비하르주는 인구가 1억2천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다 보니 치안, 선거 관리 등의 이유로 투표는 이날 포함, 11월 3일, 7일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인도에서 열린 정치 이벤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그만큼 각 당의 관심이 집중됐고 유세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유세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밀착해 아수라장이 펼쳐지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는 거의 무시됐다.
특히 비하르주는 인도에서 의료 인프라가 가장 열악하고 가난한 지역이라 유세장 등에서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선관위는 손 세정제 70만개, 마스크 4천460만장, 일회용 장갑 등 방역용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투표 과정 감염을 최대한 막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하르주는 주민의 방역 인식도 매우 낮은 지역이라 선관위의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의문인 상황이다.
비하르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21만3천여명 수준이다.
비하르주 선거는 아울러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경제·방역 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 역할도 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국가 봉쇄령을 내렸는데 이로 인해 경제에 큰 충격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었지만, 아직 경기는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10만명에 육박했던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3만∼4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 누적 확진자 수는 799만322명으로 전날보다 4만3천89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7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약 100일만에 처음으로 3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수도 뉴델리의 감염자 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 2천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4천명대로 늘어났다. 이날에는 4천853명으로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인도 전체의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10명으로 전날보다 508명 늘어났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