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백화점·면세 매출 부진…온라인 판매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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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9.4%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천86억원으로 23%, 순이익은 70억원으로 93.7% 각각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부진한 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6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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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3분기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2.4%,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47.9% 줄었다.
국내 사업은 주요 판로인 방문판매와 백화점 매출이 모두 줄어든 데다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에 따른 면세 매출 부진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다.
다만 온라인에선 고가 브랜드부터 상대적으로 저가 브랜드까지 골고루 매출이 증가했다. 라네즈의 '네오쿠션' 등 신제품과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 등 '데일리뷰티'(Daily Beauty·생활용품) 브랜드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해외 사업도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43% 감소했다.
다만 지역별 실적은 엇갈렸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에서 럭셔리 제품의 온라인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선 감소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온라인 채널의 판매 호조와 비용 효율화 작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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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와 등 나머지 자회사도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중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이니스프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른 고객 감소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8%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하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젊은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역시 디지털 마케팅 강화와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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