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계속되는 물가상승 조짐 반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9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면서 1년여 만인 지난 9월 중순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9월 물가는 전월 대비 0.64% 상승했다.
9월의 상승률로는 지난 2003년 9월의 0.78%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취약계층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식료품 구매에 집중되면서 쌀·식용유 가격이 오르고 가솔린·디젤 등 연료비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1.34%, 9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14%로 나왔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4%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2.5∼5.5% 범위 안에 들면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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