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인당 면세품 구매 2천만원 처음 넘었다…이유 보니

입력 2020-10-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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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인당 면세품 구매 2천만원 처음 넘었다…이유 보니
9월 또 역대 최고,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면세점 매출 5개월째 증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달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이 2천만원을 넘어서며 한 달 만에 역대 월별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의 9월 산업총괄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천84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의 1조4천441억원보다 4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9천867억원까지 내려앉았던 매출은 5개월째 증가했다. 다만 9월 매출은 1년 전의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달 매출 가운데 보면 외국인 매출(1조4천409억원)이 내국인 매출(431억원)의 33배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35만8천여명)이 외국인(6만6천여명)보다 5배가량 많았다.
작년 9월 172만여명이던 면세점 방문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 줄어들며 지난 6월부터는 6만~7만명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이 줄었지만 이들의 1인당 구매액은 지난달 2천108만원으로, 사상 처음 2천만원을 넘었다. 기존 역대 월별 최고치는 지난 8월 1천843만원이었다.
이는 해외 여행길이 여전히 끊긴 가운데 면세점 매출이 본국에서 재판매할 목적으로 들어온 중국인 보따리상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한편 관세청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당초 전날까지였던 재고 면세품 시중 판매와 '제3자 반송'(면세사업자가 면세품을 구매처가 아닌 제3자에게 넘기는 것) 허용 기간을 연장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청의 이번 연장 조치로 연말까지 월 1조원 이상의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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