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어스의 3분기 영업실적이 이 약의 판매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3분기 매출이 65억8천만달러(약 7조5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약 17% 증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3분기 이익도 3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11억7천만달러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무엇보다 렘데시비르가 8억7천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CNBC는 렘데시비르를 제외한 길리어드의 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10월 22일부터는 코로나19의 첫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에도 이 약이 쓰였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치료 효과를 둘러싸고 아직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길리어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대니얼 오데이는 이날 실적 발표를 하면서 "베클러리(Veklury·렘데시비르의 제품명)가 앞으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역할을 하면서 회사 매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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