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 맞서 대만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 양측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대만 연합보 등은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전날 오전 9시 20분께 대만 동북부의 이란(宜蘭) 쑤아오(蘇澳) 해군기지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동북부 해군기지에서 먼저 발사한 미사일을 남부 핑둥(?東) 주펑(九鵬) 기지에서 시차를 두고 발사한 미사일이 요격하는 실험 등도 이뤄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중순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 어업서는 NCSIST가 이달 28일, 29일, 내달 5일과 6일 등에 대공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의 사격 고도는 무제한이며 사격 범위는 주펑 기지에서 쑤아오의 먼바다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이번 사격 훈련의 범위가 약 300km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중국군이 실전 배치한 사정거리 300km인 둥펑(東風)-11 미사일에 대한 요격 검증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9 전자전기와 윈-8 전자전기가 각각 오전과 오후에 동일한 비행경로로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군이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19번째라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아울러 다른 군사전문가는 하루 동안 각기 다른 중국군 전자전기가 다른 시간대에 대만 ADIZ에 진입한 것은 중국군이 대만이 시험 발사하는 미사일의 정보 수집을 위해 다각도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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