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시나붕 화산이 29일 오전 7시52분(현지시간)께 분화해 화산분출구름이 2㎞ 거리까지 퍼졌다.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시나붕화산 감시소는 "분화구에서 동쪽과 남동쪽 2㎞까지 뜨거운 구름이 퍼졌고, 높이는 1.5㎞ 정도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주민과 관광객은 기존 3단계 경보에 따라 시나붕 화산 정상 반경 3㎞ 이내, 남동 구역 5㎞ 이내, 북동 구역 4㎞ 이내 접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화산분출구름은 화산에서 분출한 습기와 작은 입자로 구성된 구름으로, 일반 화산재보다는 입자가 작다.
해발 2천460m의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120여 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재난 당국은 작년 5월 시나붕 화산의 경보단계(1∼4단계)를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춘 뒤 그대로 유지 중이다.
시나붕 화산 분출로 2014년에는 16명, 2016년에는 7명이 숨졌다.
시나붕 화산은 올해 8월 10여 차례 잇달아 분화해 주민들이 긴장했다.
8월 연쇄 분화 당시 7개 마을이 화산재에 덮여 농사에 큰 손해를 입었고, 화산재 때문에 적란운(Cumulonimbus·쎈비구름)이 형성돼 자갈 같은 우박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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