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인터넷 일반공모에 515만명 참여…배정률 0.13%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개미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ANT·개미)그룹 공모주를 받기 위해 대거 뛰어들었다.
30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상하이 과학창업판(스타마켓)에서 진행된 인터넷 일반 청약에 515만5천600명이 참여해 2천769억주를 사겠다고 청약 신청을 넣었다고 전날 밤 공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일반 인터넷 청약 신청에 앤트그룹은 오프라인 공모 물량 일부를 인터넷 공모 대상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일반 공모 물량이 전체 과학혁신판 발행량의 18.26%인 3억5천100만주로 다소 늘었지만 예상 청약 배정률은 여전히 0.13%에 그쳤다.
1천주를 신청해도 평균적으로 한 주밖에 배정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력을 갖춘 이들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과학창업판은 청약 신청 단계에서 증거금을 받지는 않는다.
내달 2일 앤트그룹 공모주를 배정받은 이들만 직접 대금을 치른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일반 청약 신청도 30일 마무리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앤트그룹은 상하이 과학혁신판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각각 16억7천만주의 주식을 발행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당 공모가는 68.8위안(약 1만1천600원)과 80홍콩달러(약 1만1천600원)로 정해졌다.
앤트그룹은 이번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을 통해 세계 최대 기업공개 규모인 약 318억 달러(35조9천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최대 기록인 294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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