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신장(新疆)의 위구르족 등에 대해 종교 탄압을 자행한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비난에 중국 정부가 역공을 가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히려 미국이 걱정스럽다"면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무슬림의 75%는 미국 사회에서 무슬림 차별이 심각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이데올로기의 편견과 정치적 이익에서 종교의 자유를 구실로 다른 나라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내정에 간섭한다"고 "우리는 폼페이오가 졸렬한 거짓말을 그만 하고 종교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종교의 자유를 매우 중시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에 종교 신자가 2억명에 가깝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동남아 방문 기간에 중국을 계속 비방했지만 각국의 반응은 냉담했다면서 "힘이 아무리 막강해도 기만과 위협을 일삼다가는 결국 외톨이가 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홍콩에서 체포된 학생 민주화 활동가 3명의 석방을 촉구한데 대해서는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라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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