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40명이 실종됐다.
30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일간지 엘디아리오데오이에 따르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네하파에 밤사이 거센 비가 내리면서 인근 산살바도르 화산의 흙이 무너져내려 마을을 덮쳤다.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어린아이 3명을 비롯한 시신 8구를 수습했다.
진흙과 나무 등에 가옥 50채가 깔리고, 여전히 40명가량이 실종 사태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구조대는 탐지견 등을 동원해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산사태로 딸과 사위, 손녀를 잃은 리카르다 시브리안은 로이터통신에 "밤 11시에 천둥이 치더니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이미 딸의 집을 덮친 후여서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산살바도르 화산에선 1982년에도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500명가량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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