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국자 "양적 목표와 구체적 지표 제시될 것"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대외 환경에도 중국이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 기간인 2021∼2025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 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14·5계획과 관련해 "관련된 양적 목표와 구체적 지표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19기 5중전회를 마치고 낸 공보(발표문)에서는 2021∼2025년의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보문은 회의의 중점 내용만을 요약해 싣는 문건이다. 향후 중국은 정식으로 14·5계획안 전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여기에는 경제성장률 목표 등 구체적인 목표 지표들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14·5 계획은 최종적으로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개될 14·5계획안에 담길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가 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과거 중국은 12·5계획(2011~2015년)과 13·5계획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를 각각 7%와 6.5%로 정한 바 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중국이 14·5 계획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아예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관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2020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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