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천명 확진되는데…뉴델리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입력 2020-11-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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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천명 확진되는데…뉴델리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인도 전체 신규 확진자는 4만7천명…뉴델리 외 지역은 증가세 둔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 당국이 하루 5천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하기로 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9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주춤하지만 뉴델리에서는 여전히 연일 폭증세다.
1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와 지방 정부에 따르면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38만6천706명으로 전날보다 5천62명 늘었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5천 명을 돌파한 후 4일 연속 5천 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5천891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뉴델리 당국은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하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뉴델리 당국은 이달부터 버스 탑승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던 조치를 없애고 모든 좌석(40∼45석)에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실내 결혼식 하객 수 제한도 기존 50명에서 최대 200명으로 완화된다.
결혼식이 실외에서 열릴 경우 하객 수는 더 허용된다.
뉴델리 당국은 현재 지하철, 극장, 식당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제한 조치를 푼 상태다.
여기에 일부 남은 방역 조치까지 완화하는 것이다.
남부 타밀나두주도 이달 10일부터 영화관, 놀이공원 등의 문을 열 수 있게 했고 16일부터는 등교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 연방 정부는 학교 개방을 허용한 상태로 주별로 등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3월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다가 경제에 큰 충격이 생기자 5월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방역 조치를 풀고 있다.
인도의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818만4천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부터 늘어난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천963명으로 보고됐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9월 중순 하루 10만명에 가까운 감염자가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최근 뉴델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2천111명(신규 사망자 470명)으로 파악됐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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