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11월 한 달간의 부분 폐쇄 조치로 193억 유로(25조5천6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일요신문 벨트암존탁에 따르면 독일경제연구소(DIW)는 오는 2일부터 30일까지인 부분 폐쇄 기간에 발생할 손실액을 이같이 분석했다.
가장 피해가 큰 업종은 호텔 및 요식업으로 58억 유로(7조6천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규모는 호텔 및 요식업에서 통상 한 분기에 발생하는 생산액의 55% 정도에 해당한다.
문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분야는 21억 유로(2조7천8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독일 경제는 상당 기간 전면 폐쇄 조치가 이뤄진 지난 2분기에 10.1% 역성장했다가 3분기에 반등해 8.2%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11월의 부분 폐쇄가 4분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마이너스 5.5%다.
독일은 코로나19 감염고리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흐르고 의료체계의 과부하가 우려되자 부분 폐쇄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2일부터 말일까지 숙박업체는 여행객을 받을 수 없고, 영화관 등 문화시설의 영업이 중지된다.
요식업체는 방문 포장 및 배달만 할 수 있고, 상점은 10㎡당 손님 1명만 받을 수 있다.
독일 정부는 부분 통제로 피해를 보는 상공인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익의 70∼75%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독일에서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천177명이다. 검사가 적은 주말이라 평일과 비교해 4천 명 정도 줄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해 3천 명이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53만2천930명이다. 지금까지 1만48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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