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 거쳐 연말께 취임 예상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58)이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을 받아 사실상 내정됐다.
취임 시기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를 거쳐 연말이 될 예정이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시내 모처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정지원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손해보험협회는 다음 주에 총회를 열어 정 이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직을 맡으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이르면 12월 21일께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김용덕 회장의 공식 임기는 5일까지이지만 정 이사장이 취업심사를 마칠 때까지 김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7년에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이달 1일로 임기를 마쳤다.
앞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정지원 이사장 등 5명이 위원들의 추천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61·행시 28회)은 손보협회장 후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여년간 손보협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비판 여론이 비등한 2014년을 제외하고는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김용덕 현 회장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손해보험업계는 정 이사장 내정에 '예상한 결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후보 가운데 정 이사장은 손해보험업계의 과제 해결과 발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임자라는 데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공감했다"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현 회장이 금감원장 출신으로서 금융당국에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했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며 "그러한 평가의 연장선에서 정 이사장이 단독후보로 선택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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