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언론 인터뷰서 밝혀…"자신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난 '원조 007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말년에 치매를 앓았었다고 그의 부인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인 미슐린 로크브륀은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남편은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졌다"며 "나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고, 그는 조용히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매를 앓았고, 피해도 컸다"며 "그는 아무런 소란 없이 조용히 떠나겠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서는 더이상 삶이 아니었다"며 "나중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없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숀 코너리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스코틀랜드의 원로 배우다.
007 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연기 생활을 하며 언터처블로 1988년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개의 영국아카데미상(BAFTA), 3개의 골든글로브상을 받았다.
2000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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