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지역 착각한 것처럼 보이게 조작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이 유세하는 지역을 착각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확산했지만 이는 조작된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의 군중에게 "안녕하세요 미네소타"(Hello, Minnesota)라고 인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짧은 영상이 확산했다.
바이든이 자신이 유세하는 플로리다를 미네소타로 착각해 엉뚱한 주(州)를 호명한 것으로 해석되는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만 이날 하루 동안 100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나 바이든은 이 영상이 촬영될 당시 실제로 미네소타에 있었으며, 바이든이 실수한 것처럼 영상이 편집·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AP는 "바이든은 실제로 미네소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영상이 바이든이 미네소타 세인트폴이 아닌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배경에 있는 연단의 글귀를 누군가가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의 원본은 바이든이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바이든이 한 유세를 C-SPAN 방송이 촬영한 것이다.
원본 영상에서는 배경 연단에 미네소타주를 뜻하는 'MN'이라는 약어가 쓰여있는데, 조작본에서는 이 부분이 플로리다를 뜻하는 'FL'로 바뀌어 있다. 또 원본 영상의 배경에는 '탬파, 플로리다'라는 문구도 삽입됐다.
AP통신은 현장에서 전송된 자사 사진들에도 연단에 플로리다주를 언급한 문구는 없고 미네소타 지명이 정확히 적혀 있다고 전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