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내림세 중 7차례는 여당 패배…아이젠하워 때 한차례 예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월가의 대선 결과 예측 지표 중 하나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청신호를 보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CFRA 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월말보다 0.04% 하락 마감해 증시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친 것으로 평가됐다.
대선 전 석달간 S&P 500지수의 성과는 2차 대전 이후 대선 결과를 거의 맞춰 증시에서 예측 지표로도 쓰인다.
예컨대 S&P500이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면 현직 대통령이나 여당 소속 후보가 패배한 경우가 88%에 달했고 S&P500이 상승하면 현직 대통령이나 여당 후보가 승리한 경우가 82%였다.
이 예측 지표로 한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S&P500이 1.21%나 내리면서 결국 올해 대선 전 S&P 500지수의 석달간 성과는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CFRA 리서치의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석달간 S&P500이 미미하게 하락 마감해 바이든이 승리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지표가 대선 결과를 100% 예측하지는 못한다.
예컨대 석달간 S&P500이 내림세를 보인 8번의 대선 중 7차례는 현직 대통령이나 여당 후보가 패배했지만 1956년 당시 공화당 후보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당시 석달간 S&P 500지수가 7.7% 하락했음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 전 석달간 주가 하락에도 현직 대통령이 당선된 경우는 이때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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