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코로나 영향"…10월 주택 전셋값 상승폭 둔화(종합)

입력 2020-11-02 13:49  

"추석·코로나 영향"…10월 주택 전셋값 상승폭 둔화(종합)
10월 0.47%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폭 키운 뒤 상승곡선 꺾여
연립주택 전셋값 5주연속 상승폭 키워…월세는 소폭 감소
주택 매매가격도 0.32% 올라 전달보다 상승폭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추석 연휴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폭이 감소했지만, 빌라·다세대 등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전셋값은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월세도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주택 유형별로 전세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47% 올라 전월(0.5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올해 1월 0.28%로 시작해 2∼5월 상승 폭이 줄어 5월에는 0.09%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가 지난달 5개월 만에 상승 폭을 줄였다.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새 임대차 법에 따라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품귀가 심화했고, 집주인들이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 영향이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와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에 따른 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달 전세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셋값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방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56% 올라 전달(0.6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도는 0.67% 올라 전달(0.85%)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지만 인천은 0.68% 올라 전달(0.5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0.35%로 전달(0.41%)과 비교해 0.06%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40%), 송파구(0.41%), 강남구(0.39%), 강동구(0.39%) 등 '강남 4구'의 전셋값 상승세가 평균 이상을 기록했고, 성동구(0.63%), 노원구(0.52%)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경기에서는 이주수요가 높은 광명시와 입주 물량이 적은 수원시 위주로 상승했고, 인천은 중구와 연수구 신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대 광역시 주택 종합 전셋값도 0.49% 상승해 전달(0.50%)보다 소폭이지만 상승 폭을 줄였다.
울산이 1.40%에서 1.18%로, 대전이 1.01%에서 0.86%로 각각 오름폭이 감소했고, 대구는 0.36%에서 0.35%로, 광주는 0.18%에서 0.14%로 각각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산이 유일하게 0.25%에서 0.36%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전달 0.41%에서 지난달 0.39%로 내렸다.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5.4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5.69%)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셋값이 33.15%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이 0.71%로 전달(0.81%)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4월 0.19% 상승에서 5월 0.15% 상승으로 오름폭을 줄인 뒤 다시 반등해 6∼9월 0.41%→0.51%→0.68%→0.81%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지난달 0.71%로 상승 폭이 꺾였다.
수도권·서울·경기 등 대부분 지역의 상승곡선도 비슷한 모양을 그렸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전셋값은 지난달 각각 0.15%, 0.05% 상승하며 전달과 비교해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연립주택 전셋값은 5월 보합(0.00%)에서 6∼10월 0.03%→0.05%→0.08%→0.14%→0.15%로, 단독주택 전셋값은 5월 -0.01%에서 6월 0.01%로 상승 전환한 뒤 7∼10월 0.01%→0.03%,→0.03%→0.05%로 각각 상승 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월세도 전셋값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택 종합 월세는 지난달 0.12% 상승해 전달(0.13%)보다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7%→0.15%)과 경기(0.23%→0.17%)는 상승 폭이 커졌고, 서울(0.10%→0.11%)과 인천(0.09%→0.15%), 5대 광역시(0.10%→0.13%)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0.20%→0.19%)의 월세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된 반면, 연립주택(0.03%→0.04%)과 단독주택(0.00%→0.01%)은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역시 0.32% 올라 전달(0.4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은 0.43%에서 0.30%로, 서울은 0.27%에서 0.26%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방도 0.41%에서 0.34%로 줄었고, 5대 광역시(0.62%→0.55%)와 8개도(0.21%→0.18%) 역시 오름폭이 전달보다 축소됐다.
세종시는 주택 매맷값 상승률이 1.43%로 전달(3.83%)보다 절반 넘게 떨어졌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남권 고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서울은 25개 구 전체에서 상승 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그동안 상승 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서울 집값은 중랑구(0.27%), 광진구(0.23%), 마포구(0.23%), 노원구(0.22%), 강북·은평·성북구(0.21%), 관악구(0.20%)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으나 송파구(0.06%), 강남구(0.07%), 서초구(0.09%) 등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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