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반등…0.4%↑

입력 2020-11-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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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집값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반등…0.4%↑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래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호주 집값이 지난달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코어로직(CoreLogic) 자료를 인용해 호주의 지난달 주거용 부동산이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어로직은 이 기간 멜버른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집값이 오르면서 전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주도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도시들이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북부의 다윈과 남부의 애들레이드가 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수도인 캔버라와 최남단 호바트가 1%로 뒤를 이었다. 서부의 퍼스와 중북부의 브리즈번은 각각 0.6%와 0.5% 상승률을 보였고 시드니는 0.1%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6월 코로나 재확산 이후 넉 달여 동안 4단계 봉쇄령이 시행됐던 멜버른의 집값은 0.2% 하락했다.
하지만 멜버른 지역의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면서 지난 주초 봉쇄령이 대폭 완화돼 가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어로직의 팀 롤리스 수석연구원은 호주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요인으로 매물 부족과 수요 증가를 꼽았다.
그는 "초저금리와 소득세 감세 조기 시행, 대출규제 완화책,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으로 (코로나 여파로 인한) 수입 감소·주택담보대출금 상환 연기로 형성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4월 이후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은 전국적으로 2.1% 하락했다.
시드니·멜버른 등 주요 도시들의 낙폭은 2.8%인데 반해 지방 부동산은 0.2% 내리는 데 그쳤다.
롤리스 연구원은 "재택 근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도시에서 떨어진 지방의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면서 "덜 부담스러운 가격과 저밀도·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 등이 상대적인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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