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 요청으로 이달 4∼20일 현지 평가…2013년 이후 열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능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에 나선다.
2일 IAEA에 따르면 IAEA는 오는 4∼20일 독립적인 전문가들을 투입해 후쿠시마현 연안에서 일본 연구진이 해수, 해저 퇴적층, 어류 표본을 수집하는 과정을 관찰·기록한다.
이번 평가의 목적은 일본 연구진이 방사능 측정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데 질을 보증하려는 것이라고 IAEA는 설명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시설로, 최근 일본 정부가 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IAEA는 이번 평가를 위해 독립적인 일본 전문가 3명을 선정해 파견한다. 이들은 표본 수집, 확인, 추적, 사전처리 등이 결함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IAEA에 보고하게 된다. 이후 IAEA는 수집된 샘플을 직접 분석해 일본 연구진의 측정 결과를 평가한다.
이같은 IAEA 평가는 2013년부터 9차례 이뤄졌으며, 이번으로 10번째가 된다.
이전까지 IAEA는 국제 전문가를 포함한 자체 팀을 파견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일본 전문가들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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