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지수상승 주도…6천억원 넘게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3일 1%대 상승 마감했다.
기관은 이날 4천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15포인트(1.88%) 오른 2,343.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65포인트(0.68%) 오른 2,315.81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증시 반등과 경제지표 호조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6% 오르는 등 미국 증시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3으로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증시를 지지했다.
미 대선 관련한 과도한 불확실성 우려도 줄어든 분위기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2억원, 기관은 4천55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천55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월 18일(4천761억원) 이후 2개월 여만에 최대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은 7월 28일(2천220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은 현행 10억원 이상을 유지하기로 결론이 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SK이노베이션[096770](7.35%), LG화학[051910](5.30%), 삼성SDI[006400](4.43%) 등 2차전지 주가 4%대 이상 상승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아차[000270](-0.97%), LG생활건강[051900](-0.91%), NAVER[035420](-0.88%) 등은 약세였다.
전 업종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3.72%), 화학(3.04%), 전기·전자(2.45%)의 상승 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7천억원 규모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95개, 내린 종목은 154개였다. 5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1.93%) 오른 818.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6포인트(0.88%) 오른 810.01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702억원, 기관은 71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3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총 7천891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량은 지난 7월 28일(9천876억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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