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연대감 강화·이색 마케팅으로 관심 유발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이 최대 라이벌인 맥도날드를 포함해 다른 경쟁업체로 가라는 아주 특이한 광고를 내 눈길을 끈다.
3일 CNN방송에 따르면 버거킹 영국 법인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맥도날드에서 주문하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고객들이 지역의 모든 패스트푸드 식당들을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버거킹 영국법인은 "이런 부탁을 하게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고객 여러분들이 KFC와 써브웨이, 도미노 피자, 피자헛, 파이브 가이즈, 타코 벨, 파파 존스 등 어느 곳이든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수천명의 직원들을 고용한 식당들은 현재 여러분의 지지가 정말 필요하다"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면 배달과 포장,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겨달라"고 강조했다.
버거킹 영국법인은 마지막으로 "(버거킹의) 와퍼를 주문해준다면 최고겠지만 (맥도날드의) 빅맥을 주문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대표 외식업체인 버거킹의 이런 광고가 나간 후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 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외식업계의 연대감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이색 광고를 냄으로써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음을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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