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이후 최대 증가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최근 한 달 사이 6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천265억1천만달러다. 한 달 전보다 59억6천만달러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8년 1월(+65억달러)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 예치금 증가,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4월부터 7개월 연달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이 급변한 3월에는 약 90억달러 줄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천836억6천만달러로 45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9월에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3억6천만달러 늘어난 305억1천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2천만달러 증가한 43억6천만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1천만달러 늘어난 31억9천만달러였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4천205억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1천426억달러), 일본(1조3천898억달러), 스위스(1조153억달러) 등이 차례로 1∼3위에 자리 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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