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씩 깊은 바다로 밀어내…4마리는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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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해군 등이 해변에서 떼죽음 위기를 맞은 들쇠고래(Short-finned pilot whale) 약 120마리를 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고래들은 지난 2일 오후부터 수도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25㎞가량 떨어진 파나두라 지역 해변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최대 6m까지 자라는 이 고래가 수심이 얕은 해변으로 밀려오면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스리랑카 해군과 자원봉사자들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인디카 데 실바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AFP통신 등 외신에 "소형 연안경비선 등을 이용해밤새 한 마리씩 깊은 바다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120마리 정도를 구했지만 네 마리는 해변으로 밀려들 때 입은 부상 등으로 죽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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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래들이 해변으로 밀려드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리랑카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고래가 해변에서 표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어부 우풀 란지트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 해변에서 돌고래 380여 마리가 모래톱 등에 갇혀 떼죽음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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