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별입국 기업들 "대체로 만족…격리기간은 단축해야"

입력 2020-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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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별입국 기업들 "대체로 만족…격리기간은 단축해야"
대한상의 '베트남 특별입국' 기업 303개사 설문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베트남 특별입국 제도를 이용한 국내 기업들은 입국 지원제도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현행 14일 의무 격리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베트남 특별입국 이용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67.3%가 베트남 특별입국 진행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은 20.1%, '불만족'은 12.6% 등이었다.
베트남 특별입국은 올해 3월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이 금지된 베트남에 대한상의 주관으로 특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절차다. 기업인들은 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베트남에서 14일간 격리 후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
베트남 특별입국 목적은 '공장·사업장 관리'가 53.8%로 가장 많았고, '제품 설치 및 시운전'(25.1%),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6.6%), '신규 계약 체결'(5.6%) 순으로 높았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베트남 특별입국 절차를 이용해 베트남 현지에서 기술·장비 시연을 하고 300억원 규모의 발주 계약을 따내는 등 기업들의 방문 성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베트남 특별입국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격리기간 축소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별입국 관련 양국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복수응답)에 대해 '국내외 14일 격리'가 60.6%, '서류 절차 간소화'(41.8%), '항공편 확대'(35.0%), '신속한 출국 지원'(29.0%) 등이었다.
격리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70.4%가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격리 기간 사업장 이동 허용' 15.2%, '자택 격리' 9.1% 등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인 간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격리기간 단축 등 입국 절차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특별입국 이용 기업은 이달 5일 출국 예정까지 포함해 총 1천528곳으로, 인원수는 기업인 2천793명, 주재원 가족 453명 등 총 3천246명이다. 현재까지 특별입국 방문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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