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중국 때리기'에 중국계 미국인들 바이든 지지

입력 2020-11-04 10:55   수정 2020-11-04 20:56

[미 대선] '중국 때리기'에 중국계 미국인들 바이든 지지
"중국 비난 전략 때문에 수많은 중국계 괴롭힘 당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중국계 미국인들의 지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비영리단체 APIA 투표의 아시아계 유권자 설문 조사 결과 중국계 미국인의 56%는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한 사람은 20%에 그쳤다.
2016년에는 일부 중국인이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당선되는 것을 도왔으나 4년 후 이들 가운데 다수가 돌아섰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에서 휴스턴으로 이민 간 에밀리 뤄는 4년 전 많은 중국계 유권자가 클린턴을 싫어해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들이 점점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이나 바이러스'로 불러 중국계 미국인들이 인종 차별을 받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이 긴장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의 다른 중국계 미국인도 코로나19 이후 트럼프의 중국 비난 전략 때문에 수많은 중국계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많은 이슈에서 공화당을 지지하고 민주당의 정책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중국계 유권자들도 있다.
트럼프에게 사전 투표했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중국계 미국인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나 총기규제 같은 민주당의 슬로건은 우리 같은 보통 사람에게 아무것도 도움 안 되는 속 빈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소수인종 정책은 다른 인종의 이익을 위해 중국계나 아시아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의 입학 쿼터가 민주당의 정책으로 중국계 미국인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는 예로 들었다.
루이지애나에 사는 이민 2세대 케빈 우도 민주당이 주창하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실제로 중국계 학생에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 합법화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라면서 "트럼프가 몇가지 잘못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민주당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중국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소득이 높다. 그래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작은 정부 개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PCM20201030000108990_P2.gif' id='PCM20201030000108990' title='조 바이든 (GIF)' caption='[제작 정유진, 연합뉴스TV 자료제공]'/>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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