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 14.7조…음식료품·배달↑

입력 2020-11-04 12:00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 14.7조…음식료품·배달↑
2분기 꺾였던 해외직구·직판은 회복세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추석 영향으로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9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4조7천208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0.7%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던 2018년 10월(30.7%)과 같다.

◇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등 급증…모바일쇼핑도 역대 최대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2조1천783억원)이 76.8% 증가했고 배달 등 음식서비스(1조6천240억원)도 91.1% 늘었다. 생활용품(1조3천240억원)은 58.0%, 가전·전자·통신기기(1조5천706억원)는 39.8% 각각 증가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어 추석을 앞두고 관련 선물이 많이 팔렸다"며 "코로나19로 음·식료품과 생활 필수품 등의 판매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5천445억원)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384억원)는 각각 58.6%와 74.9% 감소했다.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가전·전자·통신기기, 생활용품, 의복, 화장품 등 상위 6개 상품군이 9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역대 최대인 9조5천33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0.9% 늘어 증가율도 역대 최고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4.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4.8%), 가방(78.3%), 여행 및 교통서비스(78.2%) 등이었다.
3분기로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2조41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증가율도 24.6%로 역대 가장 높았다.
모바일쇼핑 역시 3분기 거래액이 27조6천997억원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증가율은 26.9%로 2019년 1분기(27.8%) 이후 최고였다.

◇ 코로나 '직격탄' 맞았던 해외 직판·직구, 3분기 회복세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직접판매와 해외직접구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1조6천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 늘었다. 1분기 22.0%에서 2분기 -5.0%로 꺾인 뒤 다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해외직접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4천215억원으로 6.4% 증가했다. 1분기 21.2%에서 2분기 -9.1%로 줄었다가 반등한 수치인데, 관세청의 제3자 국외 반송 허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직접판매액을 대륙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아세안(-46.2%), 일본(-25.5%) 등은 감소했으나 중국(10.5%), EU(32.6%) 등은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12.2%), 음반·비디오·악기(68.2%) 등이 늘었고 의 및 패션 관련 상품(-46.6%), 가전·전자·통신기기(-41.2%) 등은 감소했다.
해외직접구매액은 9천581억원으로 13.8% 늘었다. 지난해 3분기(21.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해외직접구매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8.1%에서 2분기 2.8%으로 떨어진 뒤 이번에 반등했다.
EU(25.2%), 중국(28.3%), 일본(23.1%)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15.4%), 음·식료품(21.3%) 등은 늘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39.7%)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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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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