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상원 원내대표 7선…트럼프 최측근 그레이엄도 승리

입력 2020-11-04 12:35   수정 2020-11-04 18:34

미 공화 상원 원내대표 7선…트럼프 최측근 그레이엄도 승리
미 대선과 함께 상원 35석 선거…공화당 가드너 동아태위원장은 낙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7선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후보에게 맹추격을 당했으나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같은 당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위원장은 낙선이 유력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켄터키주가 지역구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에이미 맥그래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7선에 성공했다.
해병대 조종사 출신인 맥그래스 후보는 8천8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으며 5천500만 달러를 모은 매코널 대표를 위협했으나 이변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공화당 그레이엄 위원장(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역시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후보의 기록적인 선거자금 모금으로 강력한 도전을 받았으나 수성에 성공했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신속한 인준에 총력을 다해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콜로라도주가 지역구인 가드너 위원장은 존 히켄루퍼 전 주지사에게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고 NBC방송 등 여러 미 언론이 보도했다.
가드너 위원장의 패배는 예상돼 왔다. 대북 강경론자인 가드너 위원장은 한국에서 정계 인사들이 방미할 때 단골로 만나는 인사이기도 하다.
상원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이번엔 100석 중 공화당 23석, 민주당 12석 등 35석이 선거 대상이다.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을 지켜왔는데 경합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아 과반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미 하원도 이날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다. 233석을 갖고 있던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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