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트럼프, 플로리다·텍사스 라틴계 유권자층서 강세

입력 2020-11-04 16:56   수정 2020-11-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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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트럼프, 플로리다·텍사스 라틴계 유권자층서 강세
로이터 "출구조사 결과 경합주 라틴계 유권자층서 놀라운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미국 대선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4년 전보다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에디슨리서치의 출구 조사 결과를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같은 경합주 라틴계 유권자층에서 놀라운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CNN, ABC, CBS, NBC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플로리다주 출구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라틴계 유권자들을 양분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라틴계 10명 중 4명의 표를 얻은 바 있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백인을 제외한 유권자 10명 중 3명의 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4년 전에는 백인이 아닌 유권자 10명 중 2명의 표를 얻는 데 그쳤었다.


트럼프는 올해도 백인 10명 중 6명의 지지를 얻으며 전통적 지지층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주 백인 10명 중 6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남쪽에 많이 모여 사는 쿠바 출신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캠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의 대(對) 쿠바·베네수엘라 강경책을 강조하면서 바이든 후보를 이들 국가의 통치체제인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낙인찍었다.
선거인단이 38명으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텍사스에서도 트럼프는 4년 전보다 라틴계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 결과 텍사스주에서는 10명 중 4명의 라틴계 유권자가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에는 10명 중 3명의 표를 얻는 데 그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계에서 11%, 라틴계에서 31%, 아시아계에서 30%의 표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출구 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비(非)백인층에서 우위를 점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보다 비백인 유권자들의 표를 더 얻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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