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재선포하고 4일(현지시간) 0시부로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병원의 수용 능력을 고려하면 새로운 조처를 해야 할 때가 왔다"며 "정치적 논쟁은 제쳐두고 신속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사태는 일단 15일 동안 유효하며 이후 의회 동의를 얻으면 90일간 연장할 수 있다고 알렸다.
통행금지 시간은 0시부터 오전 5시까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헝가리는 코로나19 1차 물결이 일던 지난 3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약 966만 명인 헝가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4천219명, 누적 확진자는 9만988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90명, 누적 사망자는 2천6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재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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