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누가 미국 대통령 되더라도 영·미 관계 변화 없다"

입력 2020-11-05 01:03   수정 2020-11-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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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누가 미국 대통령 되더라도 영·미 관계 변화 없다"
라브 외무 "양국 관계 걱정 안해"…총리실 "계속 승승장구할 것"
메이 전 총리 "당선자는 기후변화 대응 책임있어" 지적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대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누가 승리하더라도 미국과의 '특별한 동맹'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 대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을 하고 연방대법원행을 공언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양국 관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회와 위험의 윤곽은 항상 조금씩 움직인다"면서 "그러나 이는 이같은 기반의 맥락과 매우 강력하고 광범위한 이해관계를 배경으로 세워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및 북아일랜드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누가 승리하든지 간에 양국 관계는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것"이라며 "무역과 안보, 정보, 방위, 혁신, 문화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 이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와 맞물린 점을 주목했다.
직전 총리인 테리사 메이 의원은 트위터에 "우리는 곧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슬프게도 오늘은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의견일치를 이루려는 세계의 가장 중요한 시도인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메이 의원은 "당선자는 우리 지구의 가장 큰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돕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당초 올해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를 주최하기로 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파리기후협약을 변함없이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 행정부에 분명히 해 왔다"면서 내년 당사국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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