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때 북핵 6자 정상회담?…스가 "매우 중요한 기회"

입력 2020-11-05 13:31   수정 2020-11-05 15:06

도쿄올림픽 때 북핵 6자 정상회담?…스가 "매우 중요한 기회"
"한국 중요한 이웃"…'일본이 수용할 해결책 내놓아야' 강조
'만약 김정은 오면 회담하나' 질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만약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때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정상이 모여 회의를 할 수 있다면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뜻을 5일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미국, 러시아의 정상이 모여 6자 회담을 하는 구상에 관해 "그렇게 수뇌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는 좀처럼 없으리라 생각한다. 외교상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계인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眞勳) 의원으로부터 도쿄올림픽 때 문재인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을 초청해 북핵 6자 회담을 하도록 일본이 주도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가정의 것이지만 그런 기회는 좀처럼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스가 총리는 만약 도쿄올림픽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을 방문하면 회담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가정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그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이지만 징용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며 한국이 해결책을 내놓아야 양국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견해를 함께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징용 문제에 "(한국) 대법원 판결과 관련 사법 절차는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라 생각한다. 한국이 그것을 해소하는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면서 일본 측이 납득할 방안이 나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모테기 외무상의 이런 발언이 끝난 뒤 "같은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이웃 나라이며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나 자신은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이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관해서는 일정 등이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NG·中文) 내년 도쿄올림픽서 북미대화?…코로나에 달렸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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