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5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주최한 발표회에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국내 건설 수주가 지난해보다 9.5% 증가한 181조8천억원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최근 3년간의 수주 증가세를 마감하고, 올해보다 실적이 5.5% 감소한 171조8천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으로 공공부문의 수주 물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은 전년도의 주택 수주 호황에 따른 역 기저효과로 주택 수주 감소세가 예상된다"면서 "그간의 수주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아 내년 하반기부터는 양적완화 속도 조절 가능성이 예상된다"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수년간의 지속적인 잉여 현금흐름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 투자 확대, 신규사업 인수 등의 다양한 투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내년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이날 발표를 맡은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매출·이익 수성, 사업 재편을 전제로 한 중기계획 병행'을 내년 건설경영 전략 수립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각종 신규 정책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사업 리스크 확대는 물론, 경제 전반의 구조 재편에 대응한 사업구조 재편이 건설사들의 당면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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