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에 영업익 6%↓…코로나19 영향 그룹사 매출 하락
자사주 3천억원 취득…"5G 중저가요금제, 매출증대 효과 더 클 것"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KT[03020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301억원으로 7.9% 늘었다.
올해 총 영업이익은 1조173억원으로,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고,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도 "무선과 IPTV 사업, AI/DX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성장했고,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사업별 실적으로는 무선 사업이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0.9% 늘었다.
3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약 20%에 달했다.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아이폰12가 매우 잘 팔리고 있다"며 "연말까지 5G 보급률이 단말기 기준 25%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폰 고객은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가입자 확대와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출시한 5G 중저가 요금제 가입 고객이 일부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8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윤 재무실장은 "새 요금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부담이 약간 있지만 고객 기반이 넓어지는 데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각각 0.3%, 7% 감소했다.
IPTV 사업은 매출이 11.9% 증가했다. 3분기 순증 가입자 12만8천명에 전체 가입자는 868만명에 달했다.
AI/DX 사업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성장했다.
5G B2B 사업은 약 170개의 적용사례를, AI 콜센터는 1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BC카드 매출은 0.6% 감소했고, 호텔 사업을 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의 호조로 8.6% 증가했다.
KT는 또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천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윤 재무실장은 "KT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2022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가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디지털전환을 선도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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