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계의사회, WHO 압박…"총회에 대만 참가시켜야"(종합)

입력 2020-11-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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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세계의사회, WHO 압박…"총회에 대만 참가시켜야"(종합)
대만, 중국 반발로 참가 못 해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미국과 세계의사회(WMA)가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참가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제네바 미국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WHO가 대만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WHA 참가 초청은) 그런 방향으로 가는 데 필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랭크 몽고메리 WMA 의장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은 전 세계 모든 의료 시스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WHA에서 대만을 계속 배제하는 것은 부정적이고 역효과를 낳는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WMA는 각국 의사협회의 연합체로, 전 세계 의사 1천만 명을 대표하고 있다.
주제네바 대만대표부의 왕량위 대사는 최근 AFP와 인터뷰에서 WHO가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할 권한이 있다면서 WHO에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WHA는 지난 5월 열린 회의에서 대만의 옵서버 참여 논의를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회의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온두라스 등 10여 개국이 대만의 참여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WHA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해당 의제를 11월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여파로 화상 회의로 진행된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가 약 2천380만 명인 대만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573명, 누적 사망자 7명을 기록하는 등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WHO가 1948년 설립될 당시 창립 멤버였으며, 2009∼2016년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해왔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발로 이후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만의 참가 여부는 관련 정부의 동의를 통해 회원국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주장해왔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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