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4만 명 선까지 도달할 태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6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7천80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다.
5일 집계된 역대 최고치 기록(3만4천505명)을 하루 만에 또 넘어섰다.
금융 중심지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한 곳에서만 1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며 진앙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 검사 건수는 23만4천245건이며,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6.14%로 나타났다.
일일 사망자 수도 446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누적 확진자는 86만2천681명, 사망자는 4만63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바이러스는 달리는 기차"라며 "기차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 기차가 우리를 쓰러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롬바르디아·피에몬테·발레다오스타·칼라브리아 등 4개 주를 바이러스 고위험지역, 이른바 '레드존'으로 지정해 이날부터 주민 이동 제한, 음식점·주점 등 비필수 업소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고강도 제한 조처를 발표했다.
나머지 지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등의 조처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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